Search

0_6 에센셜 오일 품질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 "에센셜 오일"을 검색하면 많은 상품들이 나오는데 안타깝게도 그 중에는 진짜 에센셜 오일이 아니거나 너무 질낮은 품질의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아로마테라피에서 사용할 에센셜 오일은 최소한 다음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학명이 표기되어 있는가
학명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일반적인 이름 말고 속(Genus)과 종(Species)으로 된 과학적 명명 체계에 따른 이름입니다. 사람의 학명이 Homo sapiens인 것처럼 식물도 모두 학명이 있어요. 복잡하지만 학명을 표기해야 정확한 품종과 그에 따른 에센셜 오일의 성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에센셜 오일이라면 라틴어 학명은 당연히 표기되어 있어야 합니다. 학명 없이 대충 OOO 오일 이라고 적혀있는 건 무조건 탈락입니다. 실제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나와있는 제품들 중 학명 유무만으로 따져도 많은 제품들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오러피스가 장착된 갈색 유리병에 들어있는가
에센셜 오일을 플라스틱에 장기간 보관 시 병의 플라스틱 성분이 오일로 용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에센셜 오일은 빛에 의해 산화되기 때문에 차광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갈색 유리병이 가장 좋습니다.
에센셜 오일 병뚜껑이 스포이드 형태로 되어있다면 긴 스포이드를 넣었다 뺐다 할 때마다 오염될 수 있고 공기와 접촉이 많아 휘발되는 양도 많고 쉽게 산화됩니다. 한 방울씩 떨어트릴 수 있는 오러피스(orifice)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히 "에센셜 오일"이라고 적혀있는가
아로마오일, 프래그런스오일, 퍼퓸오일은 에센셜 오일이 아닙니다. 천연 프래그런스오일이라고 적혀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역시 자연에서 추출한 것이 아니고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것인데 그 성분의 화학구조가 자연에 존재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에센스오일'처럼 애매한 단어가 적힌 것 역시 아로마테라피용 에센셜 오일이 아닙니다.
[ 참고 칼럼 ]
GC-MS 자료를 제공하는가
GC(Gas Chromatography)는 기체 분석을 하는 것이고 MS(Mass Spectrometry)는 GC를 통해 검출된 성분이 실제 누구인지 밝혀내는 것입니다. 깊이 들어가면 어려우니 그냥 간단히 에센셜 오일의 성분을 분석하는 데 이런 화학적 분석방법이 있다고 알면 됩니다.
GC-MS를 한다고 오일의 품질에 관한 모든 것을 밝혀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일 생산자 혹은 판매자가 이런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면 신뢰도가 상당히 높아집니다. '우리는 제품의 품질에 자신 있다. GC-MS도 한다. 여기 결과를 보여줄게.' 이런 느낌입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GC-MS 리포트를 공개하는지 살펴보세요.
사용된 식물의 부위, 추출법, 원산지 등이 표기되어 있는가
에센셜 오일의 병 크기 자체가 작다 보니 라벨에 표기되어 있지 않다면 회사 홈페이지에 각 에센셜 오일별 정보가 따로 나와있으면 좋습니다.
제조번호가 표기되어 있는가
병마다 제조번호가 표기되어 있으면 내가 가진 제품의 생산 이력이 추적되므로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하늘아래 같은 에센셜 오일은 없습니다. 같은 품종의 라벤더 오일이라고 해도 재배 지역, 토양, 기후, 고도, 일조량, 수확시기에 따라 성분이 달라집니다. 심지어 같은 브랜드의 라벤더 오일이어도 다른 날 다른 때에 증류했다면 완전히 같을 수는 없습니다. 완벽하게 똑같은 와인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그러므로 에센셜 오일을 구입하기 전에는 신뢰할 만한 품질의 제품인지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
다음은 북미에서 인지도가 있는 에센셜오일 브랜드들입니다.
이 중 Aura cacia와 NOW Food는 국내까지 배송이 편리한 아이허브에 입점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브랜드는 각각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구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아마존에도 있어서 여러 다른 브랜드 제품을 한번에 합배송해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꼭 해외브랜드 제품을 사야하나요?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레벨의 아로마테라피를 접해보고 싶다면 에센셜 오일의 퀄리티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로마테라피는 서양의 학문이고 에센셜 오일을 생산하는 식물들 역시 원산지가 우리나라가 아닙니다.  다년간의 제품 생산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춘 곳은 해외브랜드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