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퓨저(Diffuser)는 에센셜 오일이 공기중으로 잘 휘발되도록 해주는 전기장치입니다.
어? 방향제에 막대를 꽂아놓은 게 디퓨저 아니에요?
네, 그것도 디퓨저입니다. 좀더 정확히는 리드 디퓨저(Reed Diffuser)예요. 하지만 에센셜 오일은 이런 형태의 디퓨저를 쓰지는 않습니다. 에센셜 오일은 이미 휘발성이 높기에 굳이 리드를 꽂아 표면적을 넓히지 않아도 잘 휘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에센셜오일은 보통 15ml 내외의 작은 병 단위로 구입하게 됩니다. 개인이 리드를 꽂아쓸 만큼 큰 용기 단위로 구입하는 일은 거의 없을 뿐더러 저렇게 뚜껑을 열어놓은 채 두면 지나치게 휘발되고 산화되기 때문에 리드 디퓨저는 적합하지 않아요.
그럼 아로마테라피에서 사용되는 디퓨저는 어떤 것인가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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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디퓨저
디퓨저에 물을 일정량 넣고 에센셜오일을 몇 방울 첨가해 사용합니다. 초음파가 물분자와 오일분자를 진동시켜 아주 미세한 미스트 형태로 만들어 줍니다. 공기 중으로 분무되는 미스트 중 수증기가 대부분이고 일부만 에센셜오일입니다.
즉 에센셜오일이 물로 희석되기 때문에 마일드한 향이 납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디퓨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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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뷸라이저
ArOmis
강한 제트 기류가 에센셜오일을 작게 쪼개 공기중으로 내보냅니다. 물을 넣지 않고 에센셜오일만으로 사용하는 장치이기에 물이 섞이지 않은 100% 에센셜오일이 발산됩니다.
열이나 물이 더해지지 않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에센셜오일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넓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공간을 향으로 채우는 것을 넘어 특정한 효능을 원해 아로마테라피를 할 경우 가장 높은 농도로 흡입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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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 디퓨저 (오일 버너)
주로 도자기로 된 접시에 소량의 물과 에센셜오일을 떨어트리고 그 아래에 캔들에 불을 붙여 발향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에센셜오일에 열을 가하면 분자들의 화학적구조가 변하기 때문에 원래의 에센셜오일 향과는 달라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캔들 덕분에 아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이니 특별한 날 가끔씩 사용하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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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디퓨저
IPPINKA
패드에 에센셜오일을 떨어트리고 팬을 돌려 발향을 도와주는 기구입니다. 1_1에서 말씀드린 화장솜에 부채질을 해 조금 더 빨리 많이 향이 나도록 하는 겁니다.
무엇을 구입해야 하나요?
초음파 디퓨저나 네뷸라이저 중 하나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냥 무난하게 하나 사고싶다 하면 초음파 디퓨저, 나는 아로마테라피에 최적인 것을 원한다 하면 네뷰라이저가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네뷰라이저가 더 고가이고 아직 국내에는 많은 제품 라인업이 있지는 않습니다.